이들이 요즘은 어엿한 전략가, 그것도 투자전략가가 아닌 군사전략가가 된 것 같다.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문제가 증시를 휘저어놓은 게 벌써 5개월째. 그 동안 투자전략가들이 쏟아낸 크고 작은 연구보고서는 80여건에 이른다.
덕분에 이들은 군사 외교 문제에 대해 해박한 식견을 갖게 됐다. 미국의 21세기 군사전략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도 있고 “이라크의 복잡한 민족 구성을 감안할 때 후세인 제거 이후 미국이 이라크 정정을 장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식을 뽐내는 이도 있다.
최근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들은 투자전략팀도 있다. 6일 한 증권사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나온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작전 계획도를 데일리에 옮겨 싣기도 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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