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20일 “검찰 페이스대로 가겠다. 우리는 주문생산을 하지 않는다. 기다려보면 알게 될 것이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는 그동안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사가 질문을 하면 울면서 답변을 회피해 수사검사들이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도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오늘(20일)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로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사를 접견하기 위해 20일 오전 인천구치소를 찾은 민병현(閔丙鉉·54)변호사는 “검찰이 수사상의 이유를 들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임지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하는 바람에 접견을 하지 못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민변호사는 “검찰이 임지사를 구속한 뒤 공소유지가 다급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 검찰에서의 접견은 가능한 삼가고 구치소에서 주로 접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검은 “민변호사는 아직 정식으로 변호인 선임계를 내지 않은 상태라 변호인접견이 되지 않았다”며 “정식 선임계를 낸다면 언제든지 변호인 접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수사를 이유로 임지사의 ‘옥중(獄中)결재’를 불허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기도청 공무원들은 “현안이 많은 데 큰일났다”며 “결국 사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해석.
〈인천·수원〓박종희·박희제·박정규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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