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銀 로비수사]『1억 로비목적』林지사 시인

  • 입력 1999년 7월 20일 19시 24분


경기은행의 퇴출관련 로비사건으로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는 경기은행측으로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로비자금으로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0일 임지사가 “지난해 5월초 서이석(徐利錫)전 경기은행장으로 부터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퇴출을 막아주는 조건으로 선거를 도와달라’고 말했으며 같은달 하순 경기은행 의정부지점 주차장에서 1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서전행장으로부터 받은 돈 4억원을 주클리닉 운영자금으로 썼다가 경기은행이 퇴출된 후인 지난해 7월 중간다리 역할을 한 인테리어업자 민영백(閔泳栢)씨를 통해 대부분 되돌려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주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곧 민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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