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지검 2층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연 박은석 2차장검사는 프로야구에서도 프로축구, 프로배구의 경우처럼 이른바 ‘선수 브로커’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프로야구 수사에서 ‘선수 브로커’의 존재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4명의 브로커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해서 알려진 브로커는 프로배구 승부조작 용의자 강 모씨, 그리고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김 모씨가 전부였기에 수사 과정에서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관해 진술한 브로커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서는 전주(錢主) 몇, 브로커 몇, 선수 몇이 수사 대상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피의자의 성격이 그리 간단치 않다”며 “브로커가 스스로 전주인 경우도 있고, ‘선수 브로커’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