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액티언’과 현대자동차의 ‘투싼’이 감각적 비주얼과 내용의 광고로 20, 30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두 광고가 내세우는 콘셉트에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출시된 ‘투싼’이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젊은 도시남녀의 사랑과 이성에 대한 감정을 ‘모험 위험 실험’이라는 삼색 주제로 표현했다면 14일 출시된 액티언은 ‘다이내믹 스타일’이라는 카피로 역동적인 젊음을 보여 주고 있다.
● 내 안의 자유본능-투싼 광고
투싼 광고는 SUV의 제품적 특징을 내세우지 않고 SUV를 타는 도시 젊은이들의 심리에 무게를 두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 자신의 생활에 어울리는 차’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의 박주수 차장은 “요즘 젊은 세대는 자동차를 선택할 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리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며 “투싼은 경쟁 차종에 비해 여성스러운 디자인이기 때문에 감성 지향적인 광고를 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모델 오지영과 일본 남자모델 유키 스즈키를 기용한 이 광고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구도를 차용했다. 매력적인 여자상사에게 자신의 관심을 드러내고 싶은 꽃미남 메트로섹슈얼 남자직원, 오래된 남자친구보다 소년같이 여린 이미지의 남자에게 마음이 끌리는 솔직한 여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 미스터 앤드 미스 액션-액티언 광고
액티언 광고는 한국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배우 박해일과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급부상한 정려원을 모델로 내세워 20, 30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엔트리급 SUV의 특성을 드러낸다.
‘이 조용한 남자마저 빠져 버린 다이내믹 파워’ ‘이 가녀린 여인조차 매력시킨 다이내믹 스타일’ 등의 카피가 사용된 이 광고의 주요 키워드는 ‘액션’.
광고를 제작한 메이트의 조수현 AE는 “두려움도 주저함도 없는 젊은 세대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향이 있다”며 “블로그 등 낯선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액션 세대’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45마력의 최강 엔진을 사용해 다이내믹 성능과 스포츠쿠페 스타일을 자랑하는 액티언은 이달 초 프리런칭 광고를 통해 ‘그들에게 열쇠 하나가 전달됐다’는 티저(궁금증 유발) 카피를 사용한 바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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