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63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코아캐피탈(사장 백경화)은 영국의 펀드개발 전문회사가 디자인한 펀드를 해외 헤지펀드 등에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고작 3명. 그러나 운용자산은 5000만달러(약 6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할 기업을 분석하고 펀드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은 외부전문가에게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
애널리스트 출신인 백 사장은 △평소 가까이 지내는 후배 애널리스트들에게 의뢰해 기업분석 보고서를 만든 후 △이를 바탕으로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으고 △코아캐피탈은 투자를 하는 구조. 수익은 주식투자 결과 목표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수익률의 20%가량을 성과보수로 받는 것에서 나온다. 사업 첫해인 1998년에 800만달러를 유치해 100만달러를 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아캐피탈은 국내법에 의해 설립된 한국법인이 아니라 외국에 설립된 외국법인의 한국사무소 형태를 갖고 있어 투자자문사로 등록하지 않아도 돼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 점도 특징. 백 사장은 “운용자금 규모와 수익률 및 투자자와 투자대상 기업 등을 공개할 수 없다”며“내년쯤엔 국내에서도 사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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