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를 하면서 재테크만 고려해선 안됩니다. 살맛나는 집, 그러면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집을 짓는다는 생각을 앞세워야죠』
매주 화요일 서울역 앞 연세재단빌딩 1층에 있는 대우주택문화관에서 무료로 건축상담을 하고 있는 朴姸心(박연심·47)장원건축소장은 『헌집을 무조건 부수고 새로 지어 고정적으로 부수입을 챙기는데만 관심을 두는 건축상담이 많다』며 『주택문화가 이런 식으로만 전개되면 결국 전체적으로 땅과 집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박소장은 「개성적인 집 단장」도 강조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꼭 새시를 할 필요가 없어요. 베란다를 활용하면 외국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개성있는 집 연출 방법이 많아요』
박소장은 도심에서도 전원생활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집짓기가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우리의 전통 가옥 구조를 현대화해 적용하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 「방어형 주택」이 한 예다. 『간단히 설명하면 방을 외곽으로 돌리고 집 중앙에 뜰을 두는 것이죠』
여성건축가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박소장은 협회 소속 여성건축사 2명과 함께 상담예약(02―259―5455)을 받아 신청자 한 사람당 1시간씩 무료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황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