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피플]「아내같은 아파트」광고 쌍용건설 정대용씨

  • 입력 1997년 8월 11일 08시 10분


「아내같은 아파트, 쌍용아파트」라는 인상적인 광고문안을 만들어내 화제가 되고 있는 쌍용건설의 아파트인테리어팀장 鄭大容(정대용·38)과장은 「애정 지상주의자」다. 74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후 시민권을 따내고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는 철저한 미국인이 돼 가고 있었다. 그런 그가 안정된 삶이 보장된 미국을 버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현재의 부인 金炅姬(김경희·38·성균관대 무용과 교수)씨와의 뜨거운 사랑 때문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교편을 잡고 싶다는 아내의 바람을 꺾을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부모님의 양해를 구하고 짐을 쌌지요』 한국에 돌아와 잡은 직장이 쌍용건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한 게 인연이 됐다. 『미국에서 생활한 습관이나 공부한 것과 한국 건설 현장의 실제는 많이 달랐습니다. 적응하느라 처음엔 애를 좀 먹었죠』 지금은 조금 모자란 부분도 있지만 거의 신토불이(身土不二)화됐다고 자평한다. 물론 아내에 대한 애정에도 변함이 없단다. 『모델하우스나 아파트 공사현장에 반드시 한번쯤은 아내와 같이 가봅니다』 일종의 감독을 받는 셈이다. 그가 설계하는 「아내같은 아파트, 쌍용아파트」의 비결은 단순하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주부들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겁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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