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고 감사받는 이들의 흐뭇한 표정이 절로 그려집니다.
5월이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곳이 또 한 군데 있습니다. 바로 백화점이죠. 백화점 업계는 5월을 설과 추석 다음의 대목으로 여깁니다.
그렇다면 5월 한달 중 언제 백화점이 가장 큰 매출을 올릴까요?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각 날의 매출액을 조사해 봤습니다. 5일 어린이날 매출은 3일부터 5일까지로 잡는 등 행사 당일을 기준으로 이틀 전부터 계산했죠.
1위는 어린이날이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날들은 매출액이 비슷한 반면 어린이날 매출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주로 아동복과 완구류가 많이 팔렸습니다. 영화 ‘집으로…’에 나왔던 로봇은 날개돋친 듯 팔렸다고 하네요.
어버이날에는 명품과 내의가 인기가 높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부모님께 근사한 옷 한 벌 해드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할인점에서는 안마기나 옥매트 같은 건강용품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95%나 늘었다고 하네요.
스승의 날에는 화장품과 잡화가 많이 팔립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20∼30% 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백화점 상품권 매출액 신장률이 두드러지더군요.
한 백화점에서는 상품권 판매가 작년보다 4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나머지 두 백화점에서는 각각 202%, 122%의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상품권 판매를 매출 실적에 넣으면 스승의 날 매출액이 가장 높은 백화점도 있고요.
성년의 날에는 구두 화장품 의류 정장 등이 골고루 많이 팔립니다. 갓 성년에 되는 선남선녀에게는 어떤 선물도 잘 어울리나 봅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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