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농산물의 재배 과정을 알면 더욱 구매욕이 발동하는데요, 친환경 농산물은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이 있습니다. 저농약은 농약을 적게 사용해 재배한 것이고, 무농약은 농약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비료는 준 것입니다. 유기농은 인공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거름으로 키운 것이죠.
따라서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순으로 몸에 좋습니다. 이런 친환경 농산물은 함부로 그 호칭을 쓸 수 없습니다. 국제규격에 따라 100% 유기농산물로 인증을 받으려면 3년 이상 유기농을 해야 하며 그때부터 유기농 제품이라 표시할 수 있지요. 1년이 지났을 때부터 ‘전환기 유기농제품’이라고 표시합니다.
그런데 친환경 농산물은 국가가 품질을 인증하는 제품과 농민이나 영농조합 등에서 국가에 신고를 한 제품 등 두 종류가 있습니다. 포장지에 모두 ‘유기농’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둘의 차이는 대단합니다.
국가에서 품질 인증을 받으려면 어렵고 복잡한 심사과정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신뢰도는 높죠. 반면 신고 제품은 저농약이나 유기농으로 생산했다고 하더라도 생산자의 양심만 믿는 꼴입니다. 이는 정부에서 친환경 농법을 육성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만든 제도로 내년 6월말에는 모든 친환경농산물이 인증제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둘의 구별법은 간단합니다. 친환경 인증 마크와 함께 인증번호가 함께 쓰여진 게 정부가 보증한 제품이고요, 신고한 제품은 마크가 없습니다. (도움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신세계 이마트)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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