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야 ‘튀어 봤자 아파트’라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아파트 인테리어에도 유행이 있다.
2000년에는 단순하고 차분한 ‘젠 스타일’이 유행했으며 화려한 색상보다는 짙은 밤색이나 흰색 베이지색 등이 많이 쓰였다.
작년의 트렌드는 ‘자연주의’와 ‘하이테크’의 조화. 색상은 자주색(곶감색) 겨자색 율무색 등 자연색상이 많이 쓰였고 소재는 불투명 유리와 은색계열의 금속 소재가 많아졌다.
올해는 낭만풍의 감성적이며 세련된 이미지가 유행할 전망. 원색 계열로 색상이 화려해지고 알루미늄 등 ‘스틸’ 소재와 원목 가구 등이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세련된 깔끔함을 원한다면 부피가 큰 가구를 되도록 줄이고 삼각형 사각형을 이용한 기하학적 무늬의 소품을 장만한다. 흰색 검정 회색 은색 등을 기본색으로 하되 밝지만 은은한 조명을 달아주면 차분하면서도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낭만적인 분위기로 꾸미려면 꽃무늬를 과감하게 써보는 것도 좋다. 꽃 열매 나뭇가지 등의 소품을 정돈되지 않은 채 늘어놓고, 쿠션이나 소파의 시트도 천의 소재와 색상, 무늬 등이 각각 다른 것으로 마련한다. 파스텔톤과 분홍 계열이 적당하다.
여름용 카페트나 특이한 모양의 티테이블 등을 잘 활용하면 여행지에 온 듯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수공예품 자수제품 등을 소품으로 마련하고 자주빛 청동빛 등 오래된 듯하면서 화려한 색상을 쓴다.
서재를 따로 둘 만큼 여유 있는 평수가 아니더라도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집안에 마련하려는 사람도 많다. 장식장 등을 줄이는 대신 세련된 디자인의 책상과 책장을 세트로 준비하는 것.
‘까사미아’는 최근 흰색과 회색 톤의 가구 ‘모프’시리즈를 선보였다. 책상과 책장을 다용도로 쓰일 수 있게 강화했으며 침대 장롱 화장대 등 다른 가구와 디자인 패턴을 어울리게 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인터넷쇼핑몰 등에서도 책상 보조책상 책장 프린터선반 CD꽂이 등이 있는 입체 책상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도움말:삼성건설, LG건설, LG홈쇼핑, 까사미아)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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