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신규아파트들 소음줄이고 참숯-玉자재 시공 붐

  • 입력 2002년 5월 15일 16시 38분


경기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대림 e-편한세상 단지.
경기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대림 e-편한세상 단지.
‘그냥 아파트가 아닙니다.’

생활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입주자의 건강을 고려한 아파트들이 생기고 있다. 이미 초고속 인터넷 통신설비는 상용화됐고 자동조명조절기나 자동절전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다. 첨단 기능의 소재들을 곳곳에 사용해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생활 소음을 줄여라〓아파트의 대표적 골칫거리는 소음. 이를 줄이기 위한 주택업체들의 방법도 다양하다. 대림산업은 바닥 콘크리트 두께와 강도를 강화했고 소음을 줄이는 새로운 바닥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욕실에 흡음판을 설치하고 저소음의 레인지 후드를 개발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역시 욕실 세면대의 배관을 벽 속에 깊이 집어넣어 물소리를 줄였으며 바닥에는 흡음판을 설치했다. 또 문의 두께를 두껍게 했고 문과 문틀 사이에 자동 차단막을 설치해 빛과 소리가 새지 않도록 했다.

▽사이버는 대세〓대부분의 아파트가 초고속 통신망을 깔아 안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이버 빌리지 등 인터넷에서 단지 주민들끼리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미 일부 아파트들은 원격진료가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주변 상가에 물건을 주문하는 등의 전자상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LG건설은 외부에서도 에어컨이나 보일러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곧 선보일 예정.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전기선, 통신선, 케이블선 등을 필요에 따라 손쉽게 설치 및 제거할 수 있는 ‘홈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했다.

▽건강 아파트〓대부분의 아파트가 침실과 주방 등을 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과 전망을 강조하고 있다. 또 거주자의 건강을 집중 배려한 아파트를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족 구성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아파트를 연구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3∼5일 연세대에서 연 ‘건강주택 전시회’에서는 ‘치매 노인이 있는 시기’ 등 7개의 시나리오에 맞춰 설계한 아파트를 선보였다.

대한주택공사는 주민 운동시설이나 놀이터, 휴게소 등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전체 대지면적의 2% 이상 할당하고 부모와 자녀가 1, 2층을 함께 사용하는 복층식 3대 동거형 주택을 내놓기로 했다.

이 밖에 참숯 초배지를 벽지로 사용하고 안방 바닥에 바이오 옥 세라믹을 시공하며 침실바닥에 알루미늄 방열판을 사용해 수맥파를 차단하는(대림산업) 등 많은 업체들이 건강을 고려한 마감재를 앞다퉈 사용하고 있다.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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