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예상되는 집값 움직임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연말까지 강보합 내지 상승세가 계속되리라는 전망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 여기에 300조원에 달하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뚜렷이 갈 만한 투자처가 없는 상태에서 현재의 저금리 상태가 당분간은 지속되리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다만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대책 의지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 전망 △다가구 다세대 오피스텔 등 대체 주택시장의 대량 공급 등으로 상반기에만 10% 이상 폭등했던 집값이 연말까지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봄 학기를 앞둔 겨울 방학에 이사하려는 실수요자들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 초 집값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부동산 투기자에 대한 강력한 세무조사 방침 등으로 기대수익이 떨어진 만큼 상반기에 보여준 급등장세는 없다”고 말했다.
내년은 하향 안정세 내지는 하락세로 돌아서리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을 상승시킨 주범(?)이었던 수급 불안 문제가 내년에는 크게 해소되는 탓.
또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 회복되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병욱 부동산114 이사는 “금리가 1% 정도 오르면 집값은 3∼4% 포인트 정도 상승률이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 해 잇따라 나온 집값 안정대책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하게 되면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선덕 소장은 “매물이 쌓이는 것은 집값 하락의 예상지표에 해당한다”며 “내년 봄 이사철이 지나면 이같은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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