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회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아파텔’은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한 신상품. 기존 오피스텔이 원룸형이었다면 아파텔은 아파트와 똑같은 평면을 갖고 있다.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주방, 부부와 자녀 공간을 분리한 방 배치 등이 특징.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조만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내놓을 계획인 ‘트라팰리스’가 그중 대표격이다.
캡슐형 주택도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 참좋은건설이 5, 6월경 서울 강남권에 2000여실을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평수는 5평, 실제 사용하는 전용면적은 3.5평인 초소형 주택이다. 내부에 붙박이 장롱, 접이식 침대, 소형 가전제품 등을 설치해 혼자 살기에는 큰 불편이 없다.
분양가는 5000만원 미만. 소액 투자자용으로 고안했다. 직장인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월세를 놓으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건설회사측 설명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올해 주택시장의 새 트렌드다. 과거에도 아파트 단지 안에 수영장이나 골프 연습장, 헬스클럽이 마련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건강 주택’은 이보다 좀더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SK건설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분양하고 있는 ‘SK허브블루’ 오피스텔에는 각 실마다 세균과 해충을 없애주는 살균기가 도입된다.
쌍용건설이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분양한 ‘쌍용스윗닷홈’아파트 안에는 암벽 등반 코스와 70m 길이의 인라인 스케이팅 트랙, 배드민턴 코트가 마련된다. 단지에서 레포츠를 즐기게 한 것.
한의학의 원리중 사상의학을 도입한 아파트도 나왔다. 월드건설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짓는 아파트에 소음·소양·태음·태양원(園) 등 4개의 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주민 체질에 맞는 자재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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