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가 뜬다

땅은 ‘고(高)수익 고위험’ 상품에 속한다. 개발 재료만 있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한다. 반면 환금성이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험도 높다. 불황일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땅이 이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에 버금가는 환금성을 자랑하면서 짭짤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도 있다.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되는 단독주택용지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규모 택지지구에 조성돼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될 뿐 아니라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 특히 수도권 단독주택용지는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아파트와 달리 재당첨 금지조항에 적용되지도 않고 신청자격 제한 없이 추첨에 의해 당첨자가 결정된다는 것도 단독주택용지의 매력.

분양가의 20% 이하인 계약금을 낸 뒤 나머지는 금융기관이 발행한 지급보증서나 보증보험사가 발행하는 이행보증보험증권을 한국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에 제출하면 토지사용승낙을 받아 집을 지을 수 있다.

올해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는 3935필지. 관심을 끌 만한 곳을 소개한다.

▽평택 장당지구〓경기 평택시 이충동과 장당동 일대 11만8000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 4월 104필지 7697평, 5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로 682평이 분양된다. 블록형은 여러 필지를 한 구획으로 묶어 동호인 등 마음이 맞는 이들이 함께 구입하도록 한 것.

송탄시가지가 인접해 있고 북쪽으로 2㎞ 지점에 평택시 송탄출장소, 남쪽 1㎞ 지점에 경부선복선전철 서정리역이 있다.

서울 도심에서 50㎞, 수원에서는 23㎞ 떨어져 있으며 1번 국도가 장당지구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남양주 호평지구〓경기 남양주시 호평동과 평내동 일대 32만9000평에 들어서는 택지지구다. 9월 단독주택용지 100필지가 나온다.

천마산과 백봉산이 주변을 감싸고 있고 축령산 자연휴양림, 수동계곡 등이 가까워 자연환경이 좋다.

서울외곽순환도로, 6, 43, 45, 47번 국도와 연결되는 46번 국도가 지구를 통과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면 차량이 몰려 교통이 불편한 편.

하지만 호평지구에 인터체인지를 둔 사능∼호평 자동차전용도로가 내년 3월 개통되고, 마석∼답내 자동차전용도로도 2005년 4월 뚫린다. 교통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용인 동백지구〓경기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와 중리 일대 100만평에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경기도가 저밀도·친환경 시범도시로 선정한 곳.

토공이 7월 경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20필지, 7만9000평을 내놓는다.

서울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35㎞, 강남권에서 25㎞ 떨어져 있다. 동백∼죽전 연결도로, 동백∼법무연수원 도로 신설 및 확장, 동백∼구갈 도로 등 교통시설 확충계획이 잡혀 있다.

지구 면적의 25%를 녹지공간으로 확보하고 언덕은 보존형 근린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 삼산1지구〓주공이 조성하는 택지지구다. 36만평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9300가구가 들어선다. 9월 단독주택용지 77필지 4877평이 공급된다.

인천 삼산2지구, 부개지구 등과 가까워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인고속도로,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경인전철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에 있다.

▽화성 태안지구〓경기 화성시 태안읍 일대 35만평에 조성된다. 수원시 남쪽 경계에서 불과 1.5㎞ 떨어져 있다.

교통여건이 좋다. 전철 병점역, 1번 국도, 343번 지방도와 가깝다.

바로 옆에 화성 동탄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어 수도권 서남부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