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강남 사무실 투자 클수록 수입 짭짤

  • 입력 2004년 3월 24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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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 빌딩이 집중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무용 빌딩이 집중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동아일보 자료사진

“주식시장은 불안하고 아파트 시장은 규제가 많아 투자하기가 께름칙하다.”

이런 고민에 빠진 투자자라면 서울 도심, 특히 강남구 일대에서 신규 분양되는 사무용 빌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다 아파트나 상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가 적다. 이런 이유로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분양되는 대형 사무용 빌딩을 찾는 ‘큰손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사무용 빌딩은 아파트 등 다른 부동산상품에 비해 환금성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

▽서울 강남 사무실 투자 괜찮다=사무실은 경기의 움직임과 직결된다. 따라서 최근 극심한 침체에 시달렸던 국내 경기가 상반기 중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호재다. 게다가 2003년 이후 대형 사무용 빌딩의 공급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사무용빌딩관리전문업체 ‘샘스’의 이지훈 리서치담당은 “서울시내 빌딩의 평균 운영수익률((임대료+관리비)÷매입비용)은 연간 7∼8% 수준”이라며 “은행 금리 등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큰 게 좋다=사무용 빌딩은 가급적 규모가 큰 게 임차인을 구하기도 쉽고 관리 비용도 낮출 수 있어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빈 사무실도 적다.

사무용 빌딩 정보전문업체 ‘알 투 코리아’에 따르면 2월 3일 현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평균 공실률(전체 사무실 대비 빈 사무실의 비율)은 3.0%. 하지만 1만m²(3025평) 미만 중소형 사무용 빌딩의 경우는 7.2%로 배 이상 높다.

알투코리아 데이터분석팀 곽윤희 과장은 “대형 빌딩이 접근성이나 주차공간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게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대료도 중소형보다는 대형이 낫다. 전세의 경우 보증금이 평당 447만원, 월세는 보증금 62만원에 월 임대료가 6만1000원 수준이다. 중소형은 전세금은 334만원, 월세는 보증금 50만원에 월 임대료는 4만9000원 정도.

▽추천 물건=현재 분양 중인 강남지역 사무용 빌딩은 4, 5건 정도.

한호건설(02-566-5900)이 지난해 말부터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한신 인터밸리 24’는 지하 7∼지상 23층, 연면적 2만5000평 규모에 첨단 정보통신장비를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면적만큼 쪼개서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1057만원선. 2007년 6월 입주 예정.

금강주택(02-569-1626)은 지난해 말부터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에서 ‘금강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지상 21층, 연면적 7500평 규모다. 평당 평균 1050만∼1200만원선. 올 8월 말 입주 가능하다.

한승종합건설(02-588-9330)도 지난해 말부터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사무용빌딩 ‘한승아스트라 Ⅱ’의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지상 5층, 연면적 6000평 규모. 평당 분양가는 700만∼1000만원. 2005년 2월 입점 가능. 이밖에 이수건설과 대명종합건설이 강남 일대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계획 중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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