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파트에 적용하는 부대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상당수가 피트니스센터를 갖추고 있고 아파트 단지 안에 실개천 같은 독특한 조경시설들을 갖추는 곳도 늘고 있는 것. 그만큼 아파트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한 단계 높은 참살이 구현을 위해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룸을 별도로 갖춘 아파트 단지, 아파트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영어마을’ 등을 갖춘 아파트들이 분양되고 있다.》
▽수영장까지 갖추는 아파트 단지들=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지어진 아파트에는 건강증진 시설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트니스센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1차 e-편한세상’ 입주자들은 단지 내 공동시설에 마련된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새로운 생활을 이미 체험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외곽에 조깅코스를 마련하거나 단지 내 공원길에 ‘지압코스’를 마련하는 것도 아파트 단지 설계의 커다란 흐름이 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택지지구에 지어진 ‘동일하이빌’은 천안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실내골프장, 1.5km의 조깅코스 등을 갖춰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수영장까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또 물을 이용한 조경 시설도 늘어 단지 안에 실개천이나 생태 연못 등이 조성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 시설 늘어=올해 5월 대구에서 분양된 ‘LG상인 자이’에서는 1층 공동시설 30여 평이 입주민 전용 영어교육 공간으로 꾸며졌다.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이 직접 가르친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올해 10월 분양된 ‘래미안 달곡’ 아파트에는 복합적인 생활문화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건설회사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교육전문회사, 어린이 놀이전문회사 등과 제휴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것.
입주민 자녀들을 위해 독서실이나 도서관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아파트 단지도 많아지고 있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에는 아이들 시설뿐만 아니라 노인들을 위한 ‘실버’시설들도 들어서고 있다.
▽호텔식 커뮤니티 시설 도입=LG건설이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최근 분양한 ‘LG하이츠자이’에는 총 1163평의 ‘호텔식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전체 9개동 1층 공간에 동별로 교육과 건강, 여가 등을 테마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것. 피트니스센터는 기본이고 사우나실, 도서관, 골프연습장, 스튜디오, 코인세탁실 등이 동별로 들어선다.
특히 집을 찾아온 손님을 재울 수 있는 별도의 ‘게스트 룸’과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게스트 라운지’도 설치해 호텔 같은 분위기를 낼 예정이다.
홈시어터 시스템을 갖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소규모 영화관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지어진 ‘아이파크’에는 동마다 호텔식 로비와 라운지가 갖춰져 있다. 또 아파트 관리인도 호텔식으로 꾸며진 프런트 데스크에서 근무하며 방문자 등을 안내한다.
▽아파트 곳곳에 숨어 있는 것들=올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분양 때 선보인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는 층고가 일반 아파트보다 30cm 높은 260cm로 설계됐다. 실내에 들어섰을 때 답답한 느낌을 줄이기 위해서다.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오는 물을 자체적으로 정수해 공급하는 아파트도 많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효자동에서 최근 분양한 ‘SK 웰빙타운’ 아파트에는 정수시스템이 기본으로 도입된다.
최근 분양되는 대부분의 아파트에는 거실과는 별개로 ‘실내 정원’이 제공되는 경우도 많다.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는 각종 식물들을 실내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도록 갖춰진 시설이다.
월드건설의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는 기압 차이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인 ‘청정공기 급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친환경 도배지나 풀, 친환경 온돌마루 등을 적용하는 것도 기본이 되어 가는 추세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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