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올 상반기 부동산 상품별로 예상한 투자 기상도다.
아파트는 정부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가 최대 변수.
상가나 오피스텔의 침체 장기화 전망은 내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토지는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이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파트▼
아파트 값은 국지적으로 반짝 오름세를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하향 안정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또 2003년과 2004년에 집중 건설한 국민임대주택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입주한다.
이 때문에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청약경쟁률이 지역별로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입주할 아파트나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대상에서 제외된 잠실지역 아파트, 판교 주변 중대형 아파트 등이 주목 대상이다.
▼토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 균형 발전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여기에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경기 김포와 파주, 미군기지가 이전할 평택지역에서 정부가 토지 보상에 착수하면서 수조원대의 돈이 풀리는 것도 호재다.
5월로 예정된 기업도시 후보지 선정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재료다. 아파트를 지을 만한 택지가 부족한 것도 땅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토지시장의 오름세는 앞으로 2, 3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 주변 토지가 우선 투자 대상이다.
▼상가 오피스텔▼
올해 중에는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회복이 덜 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특히 상가는 유통구조가 점차 온라인과 할인마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와 지하철역세권 주변 상가 등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고르는 게 좋다.
오피스텔은 최근 몇 년간 지나치게 많이 지어진 게 문제다. 서울 테헤란로 주변에 업무전용으로 지어진 오피스텔,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신도시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이 그나마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도움말 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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