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서울외곽 고양∼퇴계원 주변 아파트 호가 상승

  • 입력 2006년 5월 3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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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뚫리면 집값도 오른다’는 말은 부동산 업계에서 오래된 금언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조만간 뚫릴 외곽도로와 지하철 연장선 주변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조만간 길이 열리는 곳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마지막 구간인 경기 고양시∼ 퇴계원 구간 일대. 6월 말 도로가 개통되는 이 주변은 5000여 채의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 대기 중이다.

우선 기존 아파트 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통일로 나들목 인근의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일대 30평형 아파트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최고 1000만 원가량 호가가 올랐다.

벽제동 동익미라벨 1차 32평형 인근의 A중개소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지만 길이 트인다는 소식에 최근 들어 적어도 가구당 500만 원 이상은 시세가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일대는 서울의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지구(150만 평) 개발의 영향권에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하철 개통 예정 구간 중에서는 지하철 9호선 주변 지역이 눈에 띈다.

김포공항과 여의도 및 강남권을 잇는 이 노선은 이미 10년 전 개발이 확정돼 상당 부분 시세가 올라 있지만 수혜 예상 지역인 강서구 염창동 가양동 일대의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양동은 평수가 작은 것이 단점이고, 염창동은 단지 규모가 작다는 게 흠이지만 서울 서부권에서도 손꼽히는 저평가 지역이라는 점에서 중소형 위주로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만 하다. 가양동에서는 강나루 현대아파트, 염창동에서는 한마음 삼성 및 벽산늘푸른 아파트 등이 추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구간은 경기 부천시 온수역에서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까지 10.2km로 부천시 중동신도시 상동지구 등을 지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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