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전원에 살어리랏다!…단독주택 ‘타운하우스’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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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에서 콩콩 뛰어다녀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요~
아이가 집에서 콩콩 뛰어다녀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요~
《“맑은 공기 덕분에 아이의 병이 다 나았어요. 전원생활이 즐거워요.”

올해 3월 경기 파주시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내 타운하우스 ‘헤르만하우스’에 입주한 주부 김지영(35) 씨는 천식을 앓다 말끔해진 아들(6)을 볼 때마다 이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집에서 콩콩 뛰어다녀도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전원 속에서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받으면서 관리비 절감 등 공동주택의 이점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주택으로 타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내년 중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할 예정인 75평형 연립주택 81채도 타운하우스 형태다.》

○전원 속에 살면서 아파트의 이점을

타운하우스는 저층 단독주택들이 2∼4채씩 줄이어 지어진 단지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공동정원을 끼고 있다.

업계에서는 1983년 완공된 서울 구로구 항동의 그린빌라(33∼65평형 137채)를 국내 타운하우스의 효시로 본다.

층간 소음 등 사생활 침해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아파트와 구별된다. 정원과 복지시설 등을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단독주택과도 다르다.

판교 주공 타운하우스도 정원을 공유하고 복지관, 체력단련장 같은 편의시설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원뿐 아니라 경비, 난방 등도 공동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단독주택에 비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는 자연 속에 파묻혀 살 수 있다는 점.

파주시 출판단지 안에 있는 헤르만하우스는 파주시가 지정한 3대 삼림욕장 가운데 하나인 심학산을 바로 뒤에 끼고 있어 입주민들은 언제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집 앞에는 10평 규모의 개인정원이 있고 연못을 포함한 넓은 잔디 중앙정원(1200평)은 산책을 하기에도 적격이다.

삼성중공업이 지은 헤르만하우스는 28∼33평형 137채로 4억7000만∼5억6000만 원에 분양됐다.

우림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화성시 동탄지구의 ‘우림 필유 게이티드하우스’(32평형 286채)도 11만3000평 규모의 센트럴공원과 가까워 쾌적하다. 지난달 분양에서 6000여 명이 몰려 나흘 만에 분양을 마쳤다. 2008년 3월 입주 예정.

그러나 투자 목적으로 타운하우스를 주목한다면 ‘환금성(換金性)’을 꼼꼼히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비해 공급 물량이 적고 대부분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거래가 적은 편.

대우건설 정형근 과장은 “타운하우스는 대단지로 짓기가 힘들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형 건설업체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예정인 타운하우스 물량

올해 하반기(7∼12월) 타운하우스 분양물량은 주로 경기 용인시에 몰려 있다. 다음 달에는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세종건설이 짓는 92평형 52채가 분양되며 극동건설은 용인 죽전지구에서 69∼78평형 48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극동건설은 10월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69∼92평형 38채를 분양하며 가나종합건설은 인천 운서지구에서 46∼53평형 148채를 11월에 분양한다.

대형 건설업체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청라지구에 짓는 타운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212채를 2008년에 분양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대형 골프장 안에 타운하우스 200채를 짓는다.

글=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디자인=공성태 기자 coon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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