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대단지-입주2년차 → 물량 넉넉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봄 이사철 전셋집 구하기

신혼부부등 수요많은 강북권 오름세

전세계약 만료일 다가오는 사람

서둘러야 꼭맞는 아파트 선택 가능

《요즘 주택 매매 시장은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보다 우위에 있지만 전세시장은 상황이 좀 다르다. 보통 세입자가 집주인보다는 약자의 처지인 데다 최근에는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연초부터 서울의 전세시장은 재개발 이주 수요가 있는 강북권과 유명 학원가를 낀 양천구 목동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세금이 오르고 있다. 따라서 전셋집을 새로 구하거나 전세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서두르는 게 좋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발품을 팔면서 중개업소의 전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기본이다. 전셋집 잘 구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찾기

전셋집은 세입자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가치보다는 살기가 편해야 한다. 그래서 교통여건이나 학군,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아파트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출퇴근을 생각해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이 좋다.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는 공급되는 전셋집도 많지만 대기하는 수요층도 두꺼워 나중에 전셋집을 옮기기가 비교적 쉽다. 또 대단지일수록 조경은 물론 운동시설 등이 잘 갖춰져 생활하기에 편하다.

○ 새 아파트와 입주 2년차 아파트 주목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를 눈여겨보면 좋은 전셋집을 싸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입주 초기에 전세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는데 이는 다른 곳에 살면서 투자 목적 등으로 분양받은 집주인들이 전세 물건을 많이 내놓기 때문이다. 전세 수요자 처지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단 입주가 임박하면 소형 아파트 위주로 빠르게 전세계약이 이뤄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입주 2년차나 입주 4년차 아파트도 좋다. 전세는 보통 2년을 주기로 계약되기 때문에 입주 2년차와 4년차에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셋집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입주 2년차 아파트는 건축 자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해한 물질이 상당 부분 걸러진 상태여서 새집이란 느낌을 가지면서도 ‘새집 증후군’에 대한 걱정이 훨씬 덜하다.

○ 오피스텔이나 다세대도 눈여겨 볼만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비율이 아파트보다 낮고 발코니가 없는 단점이 있지만 직장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은 점 등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요즘 지어지는 오피스텔에는 세탁기와 에어컨, 식기세척기, 붙박이장 등 웬만한 살림살이가 모두 갖춰진 곳이 많아 혼수비용을 절약하려는 신혼부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전세로 나온 오피스텔 물량도 넉넉한 편이어서 전셋집 구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역세권에 있는 오피스텔을 얻으면 나중에 전세금을 빼기가 더 쉽다.

자금이 부족하다면 빌라나 연립, 다세대 등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빌라 등은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 등이 아파트보다는 떨어지지만 전세금이 싸다는 게 최대 장점. 아파트보다 공유면적이 적기 때문에 전용면적이 넓고 관리비 부담도 없다.

하지만 준공 후 5년가량 지나면 전세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축 건물에서 전셋집을 얻어야 다음에 들어올 세입자를 쉽게 구할 수 있다.

○ 전입신고하고 확정일자 꼭 받아야

신혼부부나 서민에게 전세금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소중한 ‘종자돈’인 만큼 전셋집을 얻을 때 주요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야 뒤탈을 막을 수 있다.

계약 전에는 전셋집이 있는 동네를 직접 찾아 교통여건과 편의시설, 집 내부의 배수 상태나 보일러 작동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계약 때에는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떼 보고 가압류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예기치 못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사한 뒤에는 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고 곧바로 확정일자를 받아 둬야 안심할 수 있다. 그래야 집이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전세금을 우선적으로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입주 2년차인 서울지역 주요 단지
-위치아파트공급 면적(m²)단지 규모(채)준공(2006년)
-강남구 도곡동렉슬85∼22430022월
-강북구 미아동동부센트레빌79∼1354804월
-관악구 신림동관악산휴먼시아76∼14533228월
-구로구 개봉동아이파크개봉79∼1486846월
-〃 구로동한일유앤아이92∼1384547월
-〃 구로동구로두산위브52∼1026608월
-동대문구 답십리동두산위브82∼1425166월
-동작구 신대방동동작상떼빌105∼1685459월
-마포구 중동월드컵참누리79,1094993월
-서대문구 천연동천연뜨란채72∼11210083월
-서초구 서초동롯데캐슬클래식99∼1659906월
-성북구 하월곡동래미안월곡79∼14213727월
-〃 정릉동대림e-편한세상79∼1357395월
-〃 길음동래미안길음2차79∼1355606월
-중랑구 상봉동건영캐스빌1064672월
-〃 망우동금호어울림76∼1356864월
자료:스피드뱅크

올해 입주 예정인 서울지역 주요 단지
-위치 아파트공급 면적(m²)단지 규모(채)준공(2008년)
-강서구 내발산동마곡수명산파크(발산4단지)80∼1126302월
-마곡수명산파크(발산5단지)804585월
-강서구 방화동마곡푸르지오83∼1393416월
-마포구 신수동경남아너스빌2차1062996월
-서대문구 홍은동홍은동동부센트레빌46∼1492495월
-성북구 정릉동정릉힐스테이트3차80∼1425223월
-송파구 신천동잠실시영53∼12068648월
-〃 잠실동 주공1단지83∼14956788월
-〃 잠실동주공2단지40∼15955637월
-은평구 불광동북한산힐스테이트1차83∼1426037월
-종로구 숭인동종로동부센트레빌79∼1394166월
-중구 황학동롯데캐슬베네치아79∼14918704월
자료:스피드뱅크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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