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노블리안스는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들이 경제현장에서 취재한 싱싱한 뒷이야기들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경제계 여론주도층에 보내는 e메일 잡지입니다. 올해 1월 24일 첫 호를 발행해 매주 월·목요일 주 2회 발송하고 있습니다. 지면 제약이나 비(非)공식성 때문에 신문에 싣지 못한 ‘뉴스 뒤의 뉴스’를 전달해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e노블리안스를 신문 지면에서도 보고 싶다’는 경제계의 잇따른 요청에 따라 그 가운데 일부를 신문에 싣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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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생명공학' 도전장…신약개발 부푼꿈▼
LG는 1980년대 초에 유전공학 투자를 시작했고 1990년부터 항생제 ‘팩티브’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2차 임상 시험을 마치고 1998년 세계적 제약사인 스미스클라인비첨에 기술을 수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신청했죠. 1999년 여러 언론들은 곧 세계적 신약이 탄생할 것처럼 크게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올초 스미스클라인비첨(지금은 글락소웰컴과 합병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SK가 됐지요)이 팩티브의 승인 신청을 포기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3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시험하는 3차 임상 시험에서 일부 발진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시일이 흘러 상품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후보물질에서 시작해 신약이 탄생하는 비율은 5000∼1만분의 1쯤 됩니다.
LG생명과학의 양흥준 사장은 “유전공학에서의 경험 덕분에 제약업에 신규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지넨텍이나 암젠 등 작은 벤처기업들이 유전공학을 이용해 히트작을 만듦으로써 거대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LG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역시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20년 이상이 흘렀다고 털어놓더군요.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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