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플래닝은 50년대 미국이 소련에 대응하는 군사전략을 짜던 데서 비롯됐고 경영에는 70년대 후반부터 접목됐어요.
이코노미스트지 최근호에 따르면 재보험 업계에서도 요즘의 적용사례를 찾아볼 수 있어요.
지난해에 툴루즈의 화학공장 폭발, 유럽의 홍수, 9·11테러 등이 있었죠. 발생도, 피해액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일단 한번 터졌다 하면 재보험사들의 손실은 말이 아니죠.
보험 리스크 연구업체인 AIR와 RMS는 이달 들어 ‘예상 발생빈도’와 ‘발생시 심각성’의 시나리오를 짜는 프로그램을 내놨어요. 특히 9·11테러 이후 자연현상뿐 아니라 정치, 군사적 시나리오를 결합할 필요성도 커졌죠.
두 업체 모두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담당자, 무기전문가, 심리학자 등과 공동작업을 했고 RMS는 테러리스트들의 의사 결정을 예측하기 위해 게임 이론을 접목했어요. 예상되는 공격의 종류와 지역별로 건물, 인구, 주요시설 등의 가치에 따라 리스크를 분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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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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