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양모제품 판매회사인 ‘울마크 컴퍼니’ 한국지점은 지난해 12월 CJ홈쇼핑과 CJ몰, 우리홈쇼핑 등에서 양모가 20% 섞였다고 광고한 혼용 양모이불 4세트를 구입,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결과 모두 100% 화학섬유(폴리에스테르) 이불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제품은 신우침장, 한국침장, 유림침장 등 4개 회사 제품.
울마크 컴퍼니 마케팅팀 이현원 부장은 “이불은 원료가격이 생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양모 대신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온라인으로 이불을 사면 소비자가 재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CJ홈쇼핑과 우리홈쇼핑은 “양모제품은 공인기관에서 품질검증을 받은 후 판매한다”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이 우리 회사에서 판매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 수석연구원은 “화학섬유는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고 부드러움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그러나 일반 소비자가 양모와 화학섬유제품을 구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