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19일 물건을 산 사람의 은행 예금 계좌에서 카드 사용 금액이 자동으로 인출되는 직불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 추첨에서 직불카드의 당첨 확률을 지금보다 갑절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세원(稅源)을 노출시키기 위해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 후불(後拂)식 신용카드가 무분별한 결제로 신용불량자를 양산시키는 등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신용 및 직불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카드 영수증 복권 추첨(25일)부터 직불카드로 물건 값을 치른 사람에 대해서는 카드를 2회 사용한 것으로 인정해 추첨할 방침이다. 당첨 가능성이 현재보다 2배 높아진다는 얘기다.
국세청은 직불 및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기 위해 2000년 2월부터 매월 카드 영수증 복권제를 실시해 △1등(1명) 1억원 △2등(2명) 각각 3000만원 △3등(5명) 각각 1000만원 등 당첨자 10만1018명에게 당첨금 13억6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국세청 당국자는 “직불카드는 사용자의 은행 계좌 금액 한도 안에서만 결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가맹점도 수수료율을 1∼2%만 물면 되므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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