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최근 1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369명을 대상으로 ‘2003년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할 때 토익점수로 지원을 제한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48.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제한할지 여부가 유동적이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8.7%이었고,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22.8%에 불과했다.
토익점수로 입사 지원을 제한한다는 회사를 대상으로 ‘커트라인’을 조사한 결과 990점 만점에서 ‘700점 이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600점 이상’은 27.4%, ‘500점 이상’은 16.8%, ‘800점 이상’은 17.2% 순이었다.
토익점수가 900점 이상인 사람에게만 지원 자격을 줄 계획이라는 회사도 5개(1.82%)였다. 이 같은 회사들은 대체로 컨설팅 회사나 해외 영업을 주로 하는 회사라고 스카우트측은 밝혔다.
스카우트 홍보팀의 이은창 팀장은 “입사지원자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지원자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단이 영어 외에는 마땅한 것이 없어 기업들이 토익점수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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