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월세이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1년 8월 1.17%에서 꾸준히 낮아지면서 지난해 12월 1.01%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1월 0.93%, 2월 0.92%로 내리막을 유지했다. 월세이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전국 평균 월세이율도 2001년 8월 1.31%에서 지난해 말 1.17% 수준까지 내려앉았고 올 1월과 2월에도 각각 1.13%, 1.11%로 더 하락했다.
따라서 전세보증금 1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증부 월세로 바꾸면서 보증금을 5000만원 받고 나머지 5000만원에 대해 월세이율 1%를 적용하면 매월 50만원만 임대료로 내면 된다.
월세이율이 떨어진 것은 월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세금이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안정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초저금리와 주택 매매가의 큰 폭 상승에 영향을 받은 세입자들이 대거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전세 등 임대시장의 수요층이 얇아진 탓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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