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쟁물자를 우선해 선적하기 때문에 미국산 오렌지 물량이 줄어들고, 동남아의 열대과일은 한국에서 검역을 강화하다 보니 반입이 늦어져 전체 수입과일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LG유통이 수입하는 미국산 오렌지는 상자(50∼70개 들이)당 구입 가격이 지난주 3만5000원에서 이번주 4만원으로 올랐다. 개당 소비자가격도 지난주 796원에서 이번주 900원으로 뛰었다.
신세계 이마트는 미국산 오렌지 구입가격이 상자당 10% 정도 올라 다음주부터 판매가를 약 7% 인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이번주 들어 미국산 오렌지와 그레이프프루트의 박스 가격이 각각 7000원, 5000원씩 올라 다음주부터 판매가를 올릴 계획.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열대과일인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가격도 상승세다. LG유통이 수입하는 바나나는 박스당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망고와 파인애플 가격도 소폭 올랐다.
신효철 LG유통 농산팀 과장은 “봄이 되면서 과일 수요는 많아졌지만 수입 물량이 넉넉지 않아 가격이 뛰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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