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건설저널’ 9월호에 기고한 ‘일본 도쿄와 서울 강남의 고가주택 비교’ 보고서에서 서울의 고가주택은 소득수준 대비 가격 측면에서 도쿄 지역의 고가주택을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서울 고가주택의 평당 가격은 평균 1700만원으로 도쿄 23개구(2300만원)의 74%였다. 강남구의 경우 도쿄 23개구와 비슷했으나 도쿄 도심 5개구(4000만원)의 55% 수준에 머물렀다.
김 부연구위원은 “고가주택의 절대가격 수준은 서울이 도쿄보다 싸지만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오히려 서울이 비싼 편”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3만1343달러로 한국(1만13달러)의 3배가 넘지만 일본 고가주택의 가격은 한국의 2배를 넘지 못한다는 설명. 그는 “실제 품질이 월등한 일부를 제외한 상당수 서울 고가주택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시가 6억원 이상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의 평균 평형(재건축 아파트 제외)은 66평으로 도쿄에서 10억원 이상 주택(47평형)보다 40% 넓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