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채소 가격 때문에 장보기가 겁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추석이 지나면 채소와 과일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기 마련.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채소 가격은 추석 때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진 상태다.
4인 기준 김장비용 추이 (단이:원) | ||
재료 | 2002년 단가 | 2003년 추정치 |
배추(1포기) | 1,630 | 2,980 |
무(1개) | 1,410 | 1,730 |
대파(1kg) | 1,450 | 2,660 |
마른고추(1근) | 5,520 | 7,500 |
김장비용 합계(4인) | 128,515 | 169,030 |
“무, 배추, 대파, 미나리 등이 특히 비싸요. 태풍 때문에 남부지방 하우스가 쑥대밭이 돼 버렸습니다.”(중앙야채백화점 최정윤 사장)
현재 채소 가격은 그나마 싼 편일지 모른다.
유통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김장철(11월 중순)이 되면 채소류 가격이 더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김남규 유통조사팀장은 “남부지방에서 태풍 피해를 본 직후부터 김장철을 대비해 무와 배추를 심었으나 11월 말까지 수확하기 힘든 상태”라며 “김장 채소와 양념류를 중심으로 11월부터 다시 가격이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치전문회사인 한성식품은 4인 기준 김장 가격이 지난해 12만8515원에서 올해 16만9030원으로 30% 정도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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