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보다 돼지고기가 잘 팔리고 값이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상품이나 리필제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
할인점 롯데마트는 1월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22개 매장의 품목별 매출을 집계한 결과 쇠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정도 줄었지만 돼지고기는 4.7% 정도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내용물을 다시 채워 쓰는 리필제품도 잘 나갔다. 10% 정도 매출이 준 일반 세제에 비해 값이 10∼20% 정도 싼 리필제품은 5.8% 정도 증가했다. 고급 화장용 티슈는 매출이 0.1% 정도 감소했지만 값이 저렴한 두루마리 화장지는 2.6% 정도 신장했다.
값이 싼 PB상품이나 묶음 상품도 인기. 롯데마트의 일반 의류 매출은 2.6% 정도 줄었는데 40% 정도 저렴한 PB의류는 95.3% 정도 늘었다. 낱개로 판매한 라면 매출은 6.9% 정도 늘어난 데 비해 5∼10개씩 묶어 10% 정도 싸게 판매한 라면은 12.7% 정도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 송노현 계장은 “올 추석 때 4만∼6만원대 돼지고기 선물세트 4종을 내놨는데 하루 평균 500만원어치가 팔렸다”며 “불황을 감안해 PB상품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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