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홈플러스의 마일리지카드 회원 92만명은 최근 우편으로 날아온 ‘특별한’ 쿠폰책을 받았다. 쿠폰에 표시된 상품을 사면 500∼1500원을 깎아주는 할인 혜택은 예전과 똑같지만 고객 개개인의 소비성향이 쿠폰에 반영된 점이 특징.
드럼세탁기가 있는 고객에게는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쿠폰을 보내고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올리브유 쿠폰이 제공되는 식이다. 스파게티와 우동, 고급프리미엄 샴푸와 일반 샴푸, 케이크와 도넛 등도 과거 고객의 구매성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쿠폰이 제공됐다.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의 강정현 주임은 “고객이 받기를 원하는 쿠폰을 보내면 실제 구매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진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상품을 싸게 살 수 있어 좋고 유통업체는 매출을 올릴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맞춤형 쿠폰 서비스는 고객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있어야 가능하다. 삼성테스코는 작년 11월 이후 220만명의 고객이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4800만건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모든 쿠폰에 고객의 개별성향을 적용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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