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판매가를 기준으로 과일이나 육류 등 올해 설 차례상(4인 가족 기준)에 올릴 각종 식품의 가격 예상치를 추산한 결과 지난해보다 9.6% 늘어난 11만1490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설 차례상 비용이 올해보다 9800원 적은 10만1690원이었다.
품목별로는 조류독감과 광우병 사태 때문에 대체 수요가 몰릴 한우(韓牛) 고기의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탕국용 한우 양지(300g 기준)가 1만950원으로 작년 설보다 15.8%, 산적용 한우고기도 9.8%가량 오를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농산물의 작황이 나빠져 제수용으로 쓰는 밤(전년 대비 81.1% 상승), 숙주(36.6%), 도라지(23.3%), 고사리(17.0%), 신고 배(15.6%), 부사 사과(13.0%) 등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생선류도 참조기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명태포도 15.5%가량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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