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들은 서울 한강 이남 지역에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빅 3’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에 대해선 투자처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강동구가 이들지역과 붙어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는 정도.
하지만 이들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짭짤한 투자이익을 기대할 만한 곳은 있다. 더욱이 5000만원 이하의 소액투자자라면 요즘처럼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때에는 단기적인 시세차익보다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처를 발굴하는 게 좋다.
우선 영등포구 신길동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신길동은 주택 수요는 풍부하지만 신규 공급은 거의 없어 매매가 대비 전세금이 높게 형성돼 있다. 게다가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입지 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지하철 역세권이 생기면서 노후 주택이 많은 주거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신길동에서 가까운 신도림동의 새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고공 비행’을 하는 것도 이 지역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인. 우선 추천 상품은 전세를 끼고 살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다. 재개발은 지분가격이 많이 올라 소액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크다.
특히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의 역세권인 남서울아파트는 ‘0’순위 투자처. 준공(1977년)된 지 25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로 시공사(한일건설)도 선정돼 있다. 아직 조합 설립인가를 받지 못해 가격도 싼 편. 매매가는 1억1000만원 정도에서 호가하지만 실제 거래가는 1억원 선. 전세금은 5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따라서 전세를 끼고 재건축 지분을 사는 데 5000만원이면 가능하다. 곧 착공에 들어갈 인근 우진아파트 동일 평형의 매매가는 1억5000만원 선이다. 늦게 진행되는 사업이 언제나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40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남서울아파트는 앞으로 조합 설립인가, 사업계획 승인신청, 사업계획 승인, 관리처분계획 등을 남겨뒀다. 재건축아파트는 이런 절차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진다. 김용진 부동산뱅크 편집장
yjki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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