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오르겠지’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650선 위에 주저앉았다. 외국인 매도공세로 한때 20포인트가 떨어지며 650선도 위태로웠지만 장 후반에 프로그램매매와 연계된 매수세가 유입돼 고비를 넘겼다.
현대증권은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펀드를 환매하고 펀드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 증시에서 주식을 파는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가 3.7% 떨어진 30만7000원으로 내려앉았다. 포스코가 4% 내리며 10만원선에 턱걸이를 했고 LG전자는 3·4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면서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등급이 오른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은행주와 보험주의 값이 올랐지만 시장을 떠받치지는 못했다.
거래소에서 값이 오른 종목은 150개(상한가 17개)였고 내린 종목은 659개(하한가 9개)였다.
코스닥에서는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코코와 한빛소프트가 하한가로 급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크게 내렸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LG텔레콤 등 대형주들도 내림세였고 CJ39쇼핑과 엘지홈쇼핑은 향후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며 값이 각각 11%와 6% 내렸다.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13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5개 등 644개였다.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바닥권이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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