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함께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3일째 올라 종합주가 630선에 바짝 다가섰다. 발리섬의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강보합을 나타내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라 증시가 좌우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은 반면 개인들이 주가반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아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30포인트(2.49%) 오른 629.57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52포인트(3.31%) 상승한 47.3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226억원, 코스닥에서 16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도 거래소에서 30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20.76에 개장한 뒤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매도로 한때 613.09까지 밀렸다. 이어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한때 634.44로 63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마감 동시호가 때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로 돌아서 63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가 4.17% 오른 30만원에 마감돼 5일만에 30만원대로 올라섰고 하이닉스반도체와 신성이엔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KEC(14.01%) 케이씨텍(11.97%) 미래산업(10.73%) 디아이(11.22%) 아남반도체(9.32%)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만과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폭등한 영향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이디칩스와 프로칩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주성엔지니어링(9.30%) 아펙스(4.83%) 동진쎄미켐(11.11%) 테크노세미켐(11.20%)도 크게 올랐다. 외국인 매수가 나온 강원랜드 LG홈쇼핑 등도 상한가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