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사흘째 순조로운 주가 흐름이 이어졌다. 6일 외국인투자자들은 15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2539억원에 이은 대량 순매수다. ‘외국인이 북한 핵 문제를 크게 우려하는 것 같지 않다’는 해석이 판정승을 거두는 분위기다.
이날 기관은 1100억원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는데 이 중 670억원어치는 프로그램 순매도였다. 한때 1조2000억원을 넘나들었고 지난해 말까지 7700억원에 이르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3300억원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옵션 만기일을 3일 남겨놓고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7억주가량으로 줄어 아직은 시장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거래소에서는 지난 주말 급등의 여파로 개장 초 660 선이 잠시 무너지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밀려들면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670 선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투신권의 편입한도 확대 소식이 매수세를 유인해 삼성전자가 35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포스코 신한지주 등 다른 대형주들도 고르게 상승했다. 현대증권이 분리 매각 소식에 힘입어 6%나 올랐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저항선인 49 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음이 중국 진출설로 5% 급등했고 엔씨소프트 NHN 하나로통신도 소폭 올랐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미국-이라크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경제외적 악재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면서 “내일 발표될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국 증시의 반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