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 만에 소폭 상승해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1년5개월여 만에 가장 적어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 동안 32포인트나 급락한 데 대한 반발매수와 프로그램매수로 반등했지만 후속 매수세가 미약한 탓이다. 미국 증시가 급락해 외국인이 사자보다는 팔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7포인트(1.26%) 오른 600.56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35포인트(0.81%) 상승한 43.7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909억원으로 2001년 8월10일(9896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닥 거래대금도 7738억원으로 8일째 1조원을 밑돌았다. 지수가 반등했지만 ‘52주 신저가’ 종목은 거래소 170개, 코스닥 112개나 돼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새벽 미국의 다우지수가 141.45포인트(1.74%)나 떨어진 7,989.56에 마감돼 4개월 만에 8,000선이 무너진 영향으로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89.51까지 떨어져 590선마저 무너졌다.
하지만 증권업협회 등 4개 기관이 2월 초부터 4000억원을 주식매입에 투입키로 결정하고 연기금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2847계약(1073억원)이나 순매수해 프로그램매수를 유발시킨 것도 주가 상승 요인.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68% 올라 30만원을 회복했다. 신한지주(3.8%), 우리금융(5.2%), 하나은행(3.89%), LG카드(5.43%) 등 낙폭이 컸던 금융주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0.28% 떨어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국민은행도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고객예탁금(27일 기준)은 전날보다 1226억원 늘어난 7조6993억원으로 집계됐다.종합주가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지자 저점매수를 노리고 개인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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