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미국 주가가 소폭 상승했고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지 않았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대금이 1조6258억원에 머물렀다.
1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주 말보다 0.49포인트(1.34%) 떨어진 36.20에 마감됐다. 최근 5일 동안 13.93%나 폭락해 추가하락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1.78포인트(0.33%) 하락한 544.24에 거래를 마쳤다. 5일 동안 7.76%나 떨어졌다.
지수 하락폭은 다소 줄었지만 하락종목이 거래소 558개, 코스닥 555개로 상승종목(거래소 211개, 코스닥 221개)보다 훨씬 많았다. 거래대금도 코스닥 4948억원으로 2002년 10월 7일(3779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거래소 1조1310억원으로 1월 28일(1조909억원)이후 최저.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5일 만에 109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6일 만에 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싸늘해진 투자심리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국민은행(1.97%) 삼성전자(1.96%) KT(1.67%) 태평양(1.50%) 호남석유화학(5.71%) 한국가스공사(8.26%)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외국인이 매도한 한국전력(3.39%) SK(9.54%) 신한지주(2.08%) 제일모직(1.93%) 포스코(0.91%) 등은 하락했다. 현대상사도 지난해 자본잠식 사실이 알려져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나온 휴맥스(4.07%) NHN(1.39%) 조아제약(하한가) KH바텍(3.70%) 등은 떨어진 반면 국민카드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오랜만에 소폭 상승했다. 에이스디지텍은 외국인이 팔았음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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