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세금 환급분 조사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초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됐다. 일본 증시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65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시장 분위기에 비하면 의외로 적게 내다팔았다”는 평가도 나왔을 정도.
삼성전자가 53만1000원까지 내려앉았고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전날 4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반도체도 7% 이상 떨어졌다.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운수창고업종의 낙폭도 컸다.
반면 SK증권은 실적 호전으로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사흘 연속 상한가를 쳤고 미국산 가금류 수입금지 소식에 마니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카드도 상한가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2% 넘게 급락했다.
KTF NHN 다음 웹젠 등 시가총액 30위권의 종목이 모두 하락했고 최근 강세 행진을 펼쳤던 온라인교육 관련주 등도 일부 하락세로 돌아섰다.
약세장 속에서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퓨처시스템, 황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크린앤사이언과 크린에어텍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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