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시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야신의 피습 사망에 따른 테러 위협 등으로 미국 일본 대만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국내에서도 외국인이 팔자 주문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장 초반 850선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됐고, 개인의 사자 주문과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주문(15개 안팎의 종목을 컴퓨터로 일괄 주문하는 방식)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기계업의 강세가 돋보였고 비금속광물, 화학, 음식료, 철강금속, 의료정밀, 서비스, 건설, 금융, 은행, 증권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반등했다. 또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민은행 포스코 KT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조류독감 추가 발생 소식으로 오양수산, 동원수산, 대림수산, 사조산업 등의 주가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또 국내 최초로 이라크 재건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대우종합기계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주가가 이틀째 떨어졌다. 외국인이 팔자에 주력한 게 원인이다. 사자보다 팔자는 주문을 많이 낸 것은 2개월6일(거래일 기준) 만의 일. 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금속, 금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