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1·4분기 실적 효과가 둔화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이른 점도 부담이 됐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2100억여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화학, 운수장비, 건설, 서비스업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결별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국내외 증권사의 평가로 7일(거래일 기준)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빙그레는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 LG생활건강, 휴켐스, 신성이엔지 등도 많이 올랐다.
코스닥은 7일 만에 하락하면서 49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23일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선 게 원인. 창업투자회사와 고려제약, 파루 등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혜주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실적저조가 우려되는 휴맥스와 탑엔지니어링, 우주일렉트로닉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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