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오피스텔에 화장대도 있네요.”
옷장 서랍에 접이식 거울이 있어 세우면 화장대로 변신한다. 폭 1.5m가량 돼 보이는 옷장도 평형에 비해 넓게 나와 두툼한 코트도 여러 벌 넣을 수 있다.
면적을 줄이기 위해 침대 겸용 소파를 놓은 것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침대를 접으면 어른 3명도 거뜬히 앉을 수 있는 소파로 변신한다.다른 오피스텔과는 달리 창문이 활짝 열리도록 설계한 것은 거주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보였다. 큰 창문이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는 데다 환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주씨는 내친김에 14평형(전용면적 9평) 오피스텔도 둘러봤다. 9평형보다 전용면적이 4평 넓지만 실제는 훨씬 커 보였다. 주방, 책상이 있는 거실과 침실을 4분의 1 정도 막아 방이 2개처럼 설계됐다.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구조지만 유리벽을 사용해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분양가에 포함된 TV 겸용 액정 모니터는 두 평형대 모두 15인치여서 너무 작아 보였다. 특히 14평형은 TV가 책상 위에 있어 침실에서는 시청할 수 없는 데다 침실에는 TV안테나 유입선이 없어 크게 불편할 것 같았다. 또 다른 문제는 가격. 1000만원 보증금에 월세가 9평형 50만원, 14평형 80만원이다. 하지만 코업레지던스는 호텔처럼 방 청소와 세탁 등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월세와 맞먹는 비용이 별도로 들어간다. 총 350실이 들어가는 15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2대뿐이고 전체 거주자의 30% 정도만 주차할 수 있는 협소한 주차공간(약 70∼80대)도 감점 요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 전철역이 바로 앞이어서 교통은 편리하다. 02-586-3880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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