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좀 작은 게 흠이지만 방마다 발코니가 있어 마음에 드네요.”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주부 김명신씨(45)가 대우건설이 청담동에서 공사 중인 대우 유로카운티 샘플하우스에 들렀다. 이번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 유일한 강남권 아파트인 유로카운티는 재건축이기 때문에 일반분양 가구수가 20가구로 적다. 입주예정일도 내년 11월이어서 대우건설은 모델하우스 대신 건설현장 내에 실제와 똑같은 샘플하우스를 만들었다.
“붉은 체리 빛의 원목마루와 광택이 나는 흰색 싱크대가 어울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거실에 있는 수납공간 겸 장식대도 돋보이고요.”
유로카운티는 주방과 거실을 과감히 개방해 서로 마주 보이도록 했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거실에서 주방까지 확장한 셈.
집안이 탁 트여 넓게 보이는 장점도 있지만 주방이 완전 노출돼 꺼리는 주부도 있을 것 같았다. 주방 뒤편의 다용도실은 김씨에게 매우 만족스러워 보였다. 다용도실이 별도 공간으로 분리된 데다 2평 남짓이어서 세탁기와 잡동사니를 놓고도 여유 공간이 많아 보였기 때문.
“안방과 건너편 작은 방이 서로 이어져 있는 점은 좀 불만스러운데요.”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작은방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부부 전용 화장실이 있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작은방과 화장실을 같이 쓰도록 한 점도 김씨의 지적 사항.
방마다 딸린 발코니는 독립된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것 같았다. 10층 이상의 일부 고층 가구에서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이번에 일반 분양되는 20가구 중 절반가량은 최고층이기 때문에 한강을 볼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높다. 평당분양가는 로열층 기준 1520만원으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100만∼200만원 이상 싸게 책정됐다. 교통 및 생활 여건은 좋아 보였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해 도로 사정도 좋은 편. 인근에 청담공원이 있다. 02-761-4118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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