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정민씨(37·여)는 최근 이사를 결심했다. 지난해 7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새 아파트로 이사를 했으나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
가장 큰 불만은 교통 여건. 아파트 단지가 대로변과 멀어 한참을 걸어 나와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저층에 입주해 앞뒤 조망권이 막혀 답답하다는 것도 이사하기로 한 이유였다.
5일 오후 그녀가 찾은 곳은 주거용 오피스텔 ‘파르코’의 모델하우스. 상계동의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이 공사 현장에서 30m 거리다.
“건물 앞에 도봉산, 뒤에 수락산이 있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데요.”
공사 현장 왼쪽으로 이어지는 수락산 등산길. 그는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친구 또는 딸(11)과 함께 산을 찾는 자칭 ‘등산 마니아’다.
최씨가 둘러본 모델하우스는 38평형. 전체 396실 중 48실로 분양가는 2억1000만∼2억2000만원. 중도금(분양가의 40%)을 무이자로 융자받는 조건이어서 현재 사는 아파트를 전세로 돌리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8평형 유닛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천장이 눈에 띄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3.9m. 입주자가 추가 부담(약 900만원)을 하면 복층형 구조로 바꿀 수 있다.
오밀조밀하게 배치된 수납 공간, 싱크대에 내장된 드럼세탁기와 냉장고도 마음에 들었다. 분양가 상승의 ‘주범(主犯)’이지만 결혼할 때 장만했던 가전제품이 낡아 바꿀 때가 됐다는 설명이었다.
좁은 주방과 발코니가 없다는 게 흠. 복도쪽 작은 방은 창문이 없어 답답해 보였다.
그러나 입주자 전용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옥상 정원이 마련될 예정이라는 설명에 얼굴이 다시 환해졌다. 주변 일대가 신흥 부촌(富村)으로 떠오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인근의 수락파크빌은 수락산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시세가 900만∼1000만원에 이를 정도. 2005년 7월 입주 예정. 02-931-6002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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