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서]송파 성원상떼빌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57분


코멘트
서울 삼성동 송파 성원상떼빌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 김경미씨가 주방을 살펴보고 있다.김창원기자
서울 삼성동 송파 성원상떼빌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 김경미씨가 주방을 살펴보고 있다.김창원기자
“일단 집에 들어오면 나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20일 경기 분당에 사는 주부 김경미씨(41)가 송파 성원상떼빌 모델하우스에 들렀다. 김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시부모님의 ‘출퇴근 고생길’을 덜어 드리기 위해 ‘탈(脫) 분당’을 계획중이다.

이날 김씨가 둘러본 유닛은 김씨 부부와 부모님이 함께 생활하기에 적당한 55평형. 안방 넓이의 널찍한 방이 거실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 각자의 생활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로 생각됐다.

“앞뒤로 창이 터져 있어 통풍이 잘 되겠는데요.”

주상복합아파트의 가장 큰 맹점은 환기 문제. 보통 건물 한두 동으로 지어지는 주상복합건물은 외관을 중시해 창문을 자유롭게 열 수 없다. 이 아파트 역시 창문을 활짝 열 수는 없지만 주방과 거실 창이 마주보고 있어 자연 환기가 원활해 보였다.

게다가 부엌 천장에는 주방환기시스템을 설치해 음식 냄새가 거실까지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주방과 식당을 분리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주방도 상당히 넓고요….”

부엌은 주부들의 주 생활공간이지만 남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 중 하나. 하지만 이 아파트는 식당을 거실과 마주보게 해 가족공동 공간으로 만들고 주방은 안으로 감춰뒀다. 주방이 안쪽으로 숨어 있지만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은 벽 안에 설치해 활동공간을 넓게 만들었다.

아파트 입지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아파트 모형물을 살펴봤다. 다른 주상복합과는 달리 3, 9, 13, 16, 21층에 총 1000여평의 실외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삭막한 콘크리트 속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될 듯 싶었다.

현장에 가서 보니 서울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과 송파대로, 오금로가 한 블록 떨어져 있다. 인근에 가락시장, 경찰병원, 롯데월드 등 생활 편익시설도 풍부한 편. 하지만 평당 8000∼1만원으로 예상되는 관리비는 다소 부담스럽다. 34∼55평형 324가구로 평당분양가는 1060만∼1300만원. 02-568-1141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