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동향]강북 도봉 은평 용산구 수요 줄어 내림세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42분


전세 시장이 소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요자가 드물어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전세금이 떨어진 아파트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서울 강북 도봉 은평 용산구 등에서 전세금이 하락했다. 강북구는 0.5%나 떨어졌고 도봉구도 0.22% 하락했다. 이 곳은 올 여름 매물 품귀 현상까지 나타났지만 최근 수요가 급감했다.

강북구 전세금 하락은 5327가구의 대단지 ‘SK북한산시티’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세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22평형은 보름 새 500만원 떨어져 7500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은평구 신사동 신성1차 34평형도 같은 기간 500만원이나 떨어졌다.

김학용 유니에셋 시세팀장은 “겨울 방학 이사철에 대비한 전세 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이 꾸준히 부족한 강서 관악 마포구 등에서는 전세금이 소폭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도시에서는 주간 매매가 변동률이 중동 0.24%, 일산 0.10%, 평촌 0.06%, 산본 -0.12%였다. 분당은 가격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교육 교통 쇼핑 등 여건이 좋은 서현동 아파트 전세금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에서는 의왕 시흥 평택의 전세금이 한 주간 0.2% 이상 올랐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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