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 5000만원 불리기]"아파트경기 얼자 상가 뜨네…"

  • 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05분


“퀴즈 하나 낼게요. 도로 왼쪽에는 50평형대 아파트가, 오른쪽에는 20평형대 아파트가 몰려 있다고 칩시다. 어느 쪽에 있는 상가를 사야 할까요.” (부동산투자전문회사 BJ에셋 오석건 대표)

“글쎄요. 50평형대 아파트에 산다면 상가보다는 백화점을 선호할 것 같아요. 20평형대 아파트 주민이 더 자주 동네 상가를 이용할 것 같은데….” (SBS 최영주 아나운서)

“정답입니다. 상가 투자의 기본은 풍부한 유동인구이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배경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오 대표)

최 아나운서는 재테크 시리즈 두 번째인 ‘상가 투자’를 위해 14일 BJ에셋 오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인사 대신 퀴즈부터 꺼내 놓아 최 아나운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강력한 아파트투기 억제책을 펼치자 상가가 뜨고 있습니다. 새로 분양받은 상가를 팔 때는 아파트 매매와 달리 권리금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죠.”

오 대표는 먼저 상가 투자를 할 때 주의할 점을 몇 가지 꼽았다. “무엇보다 인접지역에 고객층이 두꺼워야 합니다. 지하철역을 끼고 있거나 멀티플렉스 극장이 들어서 있으면 금상첨화죠. 개발사업 주체가 믿을만한 업체인지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는 “출근하는 도로보다 퇴근하는 도로, 좌회전하는 코너보다 우회전하는 코너 등이 더 좋은 길목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제가 가진 여윳돈이 5000만원인데요, 이 돈으로 상가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못 하죠. 목이 괜찮은 곳에 20평형대 상가를 사려면 적어도 2억원은 있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은행대출을 활용하세요.”

오 대표가 꼽은 투자 1순위 지역은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모란역 주위. 버스터미널과 먹자골목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게 장점이다. 게다가 한창 개발 중인 판교신도시가 완성되면 모란역은 더욱 번성할 전망이다.

모란역 주위 상가를 분양받은 후 임대했을 때 그가 예측하는 수입은 한달 100만원 이상. 1억원을 은행에서 빌린다고 해도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상가 투자 포인트▼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을 노려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투자 1순위

-자금이 부족하면 은행 대출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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