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건설업계의 탈출구로 해외건설이 주목받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과거의 공사 형태보다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고급 건축물이나 플랜트 분야에 진출해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왼쪽)은 한쪽 벽면을 기울여 곡선을 이루도록 한 구조로 세계 건축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사 금액이 6억8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도 이런 기술력의 대가인 셈. 57층짜리 3개 동으로 2010년 초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짓고 있는 ‘버즈 두바이’는 이슬람 건축 양식의 나선형 구조다. 올 3월 삼성건설이 이 건물 맞은편에 완공한 또 다른 ‘버즈 두바이’와 모양이 같다. 전체 160층에 호텔과 아파트, 사무실이 들어선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