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가 강세는 소비 위축으로 직결되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알제리와 카타르 석유장관은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각료회의가 끝난 직후 “원유 생산량을 하루 2450만배럴에서 2350만배럴로 줄이기로 한 회원국간 합의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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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OPEC 회의를 앞두고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실제 감산(減産)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각료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6개 회원국이 일제히 감축 강행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감축 결정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세계 원유공급량의 35%를 차지하는 OPEC가 감산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현재 배럴당 36달러 안팎(미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에 머물고 있는 유가가 조만간 4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 뉴스는 “OPEC의 감산으로 유가가 걸프전 당시 수준인 배럴당 40∼42달러선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선진 7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9∼12개월간 0.3%가량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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